Economy


이선희씨의 J에게란 노래는 다들 잘 알 것이다.  “J 난 너를 못  잊어~ J 난 너를 사랑해~”

나에게도 잊지못할 J가 있다. 1학년 때 처음 학교에 들어와서 CCC동아리 사람들이랑 자주 가던 밥집이 있었는데 바로 홍대의 명물 ‘J’ 였다. 당시 식당에 처음 들어갔을 떄 느낌은 이거였다. “와… 사람 진짜 많다…”

처음 J의 컨셉은 ‘레스토랑같은 분위기의 밥집’이었다.  그래서 J의 특징을 요약해보자면

1. 밥집이면서 2층에 위치 (보통은 1층에 위치함)
2. 어두운 분위기에 백열등조명을 이용하여 레스토랑 분위기 연출
3. 비교적 저렴한 가격 (2500~4500)

4년이 흐른 지금… J의 명성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었다. 밥집하면 떠오르는 게 J였는데… 사람들은 계속해서 ‘홍밥’을 찾기 시작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예전부터 궁금했었는데 ‘경영혁신’ 수업시간에 ‘잘되다가 안되는 식당이 있다면 분석해서 그 이유를 파악하고 혁신방법을 제시하라’는 블로그 과제가 나왔다. 난 1학년 떄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젠 선배들이 아닌 동아리 후배들을 델고 저녁시간에 J를 찾게 되었다. 목적을 갖고 가서 그런지 첫 입구부터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눈에 쏙 쏙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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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 있는 J의 유일한 홍보물 가격간판...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름없는 간판… 화이트보드도 세월의 흔적에 따라 정말 지저분해졌다. 이걸 그대로 방치한다는 것 부터가 식당외관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레스토랑분위기는 이미 사라지고 없다는 것을 짐작해보며 식당으로 올라갔다.
피크타임인 오후 7시인데도 텅 비어있는 공간

피크타임인 오후 7시인데도 텅 비어있는 공간

한창 저녁먹으러 식당을 찾아올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안은 텅텅 비어있었다. 조명도 백열등조명이 아닌 환한 형광등으로 바뀌어 있어 예전의 아늑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분위기가 좀 싸졌다고 해야할까?
 
바로 옆에 있는 홍밥의 모습... 사람들이 넘친다.

바로 옆에 있는 홍밥의 모습... 사람들이 넘친다.

오히려 예전의 홍밥이 바로 지금 J의 분위기였다. 환한 형광등에 사람들은 별로 없고… 그런데 홍밥이 리모델링 한 이후로 인테리어가 정말 레스토랑같은 분위기가 되었고 지하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지하를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시키는 아늑한 조명으로 밥집의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했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는데 메뉴판이 04년도 때 그대로이다… 그냥 A4용지에 내용을 적고 코팅처리한 메뉴판에 음식을 적는 것은 노란 메모장인데 음식이름이랑 갯수까지 다 적어야 하는 기본 메모지였다. 그땐 몰랐는데 분석을 할 목적을 갖고 오니 이렇게 비효율적인 메뉴판도 없는 것이다.
 
홍밥의 메뉴판, 요즘은 다들 이런 메뉴판을 쓰는데... J는;;;

홍밥의 메뉴판, 요즘은 다들 이런 메뉴판을 쓰는데... J는;;;

홍밥을 비롯한 대부분의 밥집에서는 메뉴판과 주문서를 일치시킨 위와 같은 형태를 사용하는데 J는 정말 구식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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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J가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를 음식 맛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비교한 것이 밑반찬이다. 홍밥이나 제이 둘 다 기본서비스로 떡볶이를 제공한다. 밑반찬도 계속해서 리필해서 먹을 수 있는 방식이다.  여기서는 제이의 승리! 제이의 떡볶이에 5명의 후배들이 손을 들어줬다. 밑반찬 갯수도 한 개 더 많은 것이지만 밥과 함께 먹기 좋은 오뎅이 추가된 점에서 홍밥을 이겼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J가 홍밥에게 밀리는 가장 큰 이유가 있다. 바로 선불시스템과 음식나오는 스피드이다.
 홍밥은 처음 들어가서 주문서를 작성하면 바로 돈을 지불한다. 그 다음 음식 나오는 스피드는 가히 예술이다.  패스트푸드점보다 빠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사를 마치면 계산대 앞에 줄을 설 필요가 없다. 그냥 먹고 일어나면 된다. 선불시스템을 이렇게 잘 이용하는 식당은 없을 것이다.
 
 이번 J를 분석하면서 단순히 맛으로 고객을 끄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대 곳곳에는 숨겨진 맛집들이 많이있다. 그런데 장사가 되는 곳도 있고 안 되는 곳도 있다.  한 때 홍대앞 밥집들을 평정하던 J의 명성은 어디로 사라져버린 것인가? J에게 미약하나마 해결책을 제시해본다.
 
 1. 인테리어의 변화 – J는 밥집이면서 2층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인테리어이다. 제이는 이름처럼 고급레스토랑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실 수 있도록 프리미엄 밥집컨셉으로 나아간다.
2. 메뉴판을 대부분 사용하는 일회용 주문서로 바꾼다.
3. 선불시스템을 도입한다.
4. 서비스로 주는 음식을 떡볶이에서 차별화하여 셀러드, 스프등을 제공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게 있어 특이한 취미가 있다면 바로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이다. 서울로 대학교를 올라오고 나서 사용하게 된 노트북… 그런데 어느날인가 내 노트북이 마음에 안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찾게된 인터넷 사이트의 중고게시판.거기서 처음으로 중고노트북을 구입할 수 있었다.  서울 지리도 잘 모르면서 만나서 직접 거래하려고 서울을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 덤으로 서울 지하철 노선도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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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다음 내가 갖고 있던 마음에 안 들던 노트북을 팔려고 게시판에 글을 올렸는데, 이번엔 직거래가 아닌 옥션이란 거래사이트를 이용해서 택배거래로 물건을 팔 수 있었다. 수수료가 붙는 단점이 있었지만 직거래보다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그 뒤로 내 노트북 바꾸기 취미는 계속되었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노트북을 바꿀 때 마다 내게 약간씩이 돈이 남게 되는 것이었다. 한번은 인터넷 최저가 130만원대의 최신노트북을 급매로 팔길래 70만원에 샀다가 약 2주일정도 사용하고 100만원에 팔아서 30만원정도의 수익도 남기게 되었다.

 이렇게 중고거래를 하게 되면서 노트북 뿐만 아니라 내게 있던 불필요한 물건들… 안 쓰는 mp3, 기타, 휴대폰등등도 필요한 사람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어서 누이좋고 매부좋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그런데 예전에는 중고거래가 주로 유명한 인터넷사이트의 중고게시판에서 주로 이루워졌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개인 블로그, 싸이월드 게시판, 네이버나 다음의 카페에서 그 거래들이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자신이 그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소감등의 리뷰를 개인 블로그에 올려놓고 물건을 판다고 띄웠을 때  그 사용기를 읽어보며 물품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내 경우도 네이버 중고나라 게시판에 사용하지 않는 전자사전을 판매한다고 올려놓으면서 블로그에 사용기를 적은 것을 링크시켜놨는데 많은 사람들이 연락와서 판매하는데 지장이 있을 정도였다.

 점점 커저가는 인터넷 거래시장… 이젠 개인 유저들도 마음껏 상점을 이용하게 되면서 더욱 더 판매경쟁은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틈새를 잘만 노린다면 정말 질 좋은 물품들을 값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길거리 노점상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고, 심지어 용산전자매장에서도 직거래보단 인터넷 거래를 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변화 속에서 앞으로의 거래방식의 변화가 기대된다.

참고: 조선일보 핫 경제 – ‘개인 인터넷 상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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